삼촌과 할머니와 바닷가 마을에서 살고 있는 9살난 소녀 다슬이는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 낮에는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그림을 그리고 저녁에는 집에서 눈사람이 나오는 비디오 만화만 계속 본다. 동네 사람들이 항의를 해와도 삼촌과 할머니는 언제나 다슬이를 묵묵히 보살핀다. 어느 날 그토록 기다렸던 눈이 오고 다슬이는 눈사람을 만들어 애정을 쏟는다. 그리고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는 일을 멈추고 온 동네에 검정색페인트로 칠을 하고 다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