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오후, 서울 한 소극장에서 큰 소동이 벌어진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정기공연 날. 남자 주인공(정석)은 여자 주인공(지나)의 칼에 맞아 평소와 다름없이 가슴을 부여잡고 무대 위로 쓰러진다. 관객들은 극적인 장면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지만 곧 피를 쏟으며 발버둥치는 주인공의 모습에 경악한다. 그를 찌른 것은 소품이 아니라 진짜 칼이었던 것. 얼마 후, 지나는 자신을 향한 단원들의 싸늘한 시선과 자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목을 매어 자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