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망한 동수부는 철모르는 일곱 살 어린동수와 함께 빚쟁이들을 피해 지방으로 내려간다.동네에 작은 구멍가게를 얻지만 그곳은 곧 철거를 앞둔 아무도 살지 않는 철거촌.인생을 포기한 동수부, 소주에 만취되어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자는 동수의 뒤통수에 대못을 박고 자신 또한 다락방에서 못을 박고 자살한다. 죽은 줄로만 안 동수는 뒤통수에 머리가 박힌 채 깨어나고이미 죽고 영혼이 된 동수부를 뒤통수에 박힌 못 때문에 볼 수 있게 된다.아버지가 죽은 지도 모르는 채, 영혼 동수부와 살아가는 동수는 어느 순간 뒤통수의 못을 빼게 되고... 동수부는 사라진다.외로움에 사무친 동수는 다시 뒤통수에 못을 박고 다시 동수부와 대면한다.영혼 동수와 동수부는 민요를 부르는 남녀를 따라 여행을 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