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개월인 유미코는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는다. 상심에 빠진 유미코는 과거를 잊기 위해 아이를 지우고, 아오모리로 옮겨 여관 일을 도우며 지낸다. 하지만 그곳에서 유미코는 남편을 죽인 미지마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의 마음속에서 증오와 연모의 감정이 어지럽게 교차하고, 유미코는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고 만다. 증오가 애정으로 바뀌는 과정을 애절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표현한 작품. 나루세 미키오가 농밀한 연출력을 남김없이 발휘한 그의 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