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섬에 소개령이 내려지고 평온하던 마을에 군인들이 들이닥친다. 주민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군인들을 피해 중산간 동굴로 숨어들어 간다. 그렇게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동굴 생활이 시작되지만 온통 암흑뿐인 동굴처럼 살아남는다는 희망은 어두울 뿐이었다. 집의 돼지를 걱정하는 하르방은 마을에 다녀오려 하지만 마을 청년들은 동굴이 발각될까 두려워 만류한다. 주민들은 더 높은 산으로 도망을 가야 하는지 이대로 동굴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해진다. 주민들은 서서히 불안과 두려움으로 동굴 생활을 이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