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별명으로 반갑게 인사하며 동네 골목을 지나는 감독 부부는 12년 전부터 성미산마을 주민으로 살고 있다. 마을이라는 이름조차 낯설어진 도시에서 성미산마을 사람들은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어울려 살아간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 답답한 기성의 틀에 질문을 던지고, 성공이든 실패든 자신들이 필요한 일은 용감하게 실험하면서, 좌충우돌 새로운 길을 찾아간다. 그렇게 생각을 나누고 보태면서 20여년이 흘렀고, 성미산마을은 이제 성공한 도시공동체로 주목받고 있다.
2010년, 이렇게 평범한 별종들이 살아가는 마을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한다.
한 교육재단에서 성미산을 깎아 학교를 이전하겠다고 나섰고, 서울시가 이를 허가했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에게 성미산은 삶터이자 놀이터고 배움터다. 산이 위태로워지자 사람들은 빠르게 움직인다. 산을 지키는 과정은 파란만장하지만, 성미산 사람들은 역시 그들답게 춤추고 노래하며 남다르게 풀어낸다. 과연 성미산 사람들은 산을 지켜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