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졸리니가 로베르토 로셀리니, 장-뤽 고다르, 우고 그레고레티와 함께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로셀리니의 <순결>은 한 스튜어디스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영화의 환영적 속성을 폭로한다. 고다르의 <신세계>는 핵폭발 이후 한 여인의 심리변화를 통해 들여다본 현대판 묵시록. 파졸리니가 만든 <백색치즈>는 예수의 수난을 재현하는 영화 촬영현장에서 도둑 역을 맡은 가난한 단역배우의 돌출행동을 통해 영화 만들기의 본질을 성찰한다. 오슨 웰스가 극중 감독 역을 맡았다. 그레고레티의 <야생닭>은 물욕에 빠진 한 가족의 행태를 통해 현대인의 소비욕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