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탁은 어릴 적부터 절에서 자랐다. 세상과 완벽히 단절된 생활을 했지만, 그를 키워준 스님과 신자들의 보살핌으로 별 불편함과 외로움 없이 성인이 되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과 여성에 대한 호기심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사찰을 찾은 여성 신도들의 용변 보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고 그 날부터 그는 밤잠을 설치며 자신 안의 남성을 잠재우려 애쓰게 된다. 혹시 서울에 오게 되면 서울구경을 시켜주겠다며 연락처를 준 여신도들에게 현혹된 정탁은 야반도주를 하여 상경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씩, 그녀들을 통해 알아가는 현실 속의 세상은 정탁을 점점 더 혼란 속에 빠트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