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남긴 막대한 빚을 갚지 못해 괴로워하던 쿄코는 결국 사채업자에게 자신의 인생을 맡기게 된다. 그 사채업자는 지금은 은퇴했지만 현역 시절에는 업계에서도 악덕하다고 유명했던 남자로, 앞이 보이지 않는데다 발기부전이다. 그런 그의 비뚤어진 성욕을 채워주기 위해 매일 그의 앞에서 자위에 열중하는 나날을 보내는 쿄코. 하지만 사실 그녀에게 반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니라 그의 아들 쿄헤이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에게 강한 반발심을 가진 쿄헤이는 화가 지망으로 집에서 나와 살고 있었지만 때때로 쿄코와 비밀스러운 정사를 즐기고 있었다. 아버지와 아들의 쿄코에 대한 질투와 집착은 날로 커져만 가고, 아버지를 떠나 자신과 살기를 요청하는 쿄헤이에게 쿄코는 가난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의 불안한 처지를 이유로 거절한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인형 같은 삶을 살던 쿄코의 마음 속에도 자유에 대한 갈망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