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요크셔의 부유한 상속녀인 앤 리스터는 앤이 레즈비언임을 모른 채 그녀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삼촌, 숙모와 함께 살고있다. 앤 리스터는 그녀의 생각과 경험을 암호로 된 다이어리에 비밀스럽게 기록해 둔다. 요크셔의 작은 사교모임에서 아름다운 여인 마리아나 벨콤브를 만나자마자 그들의 서로에 대한 열정은 너무나 분명하게 눈에 띤다. 앤에게 마리아나는 그녀의 소울메이트이자 평생을 함께 하고픈 존재다. 그런 마리아나가 나이 들고 부유한 찰스 로우튼과 정략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알리자 앤은 분노에 몸서리친다. 마리아나는 결혼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생각하지만, 앤은 마리아나가 ‘아내’로서 감당해야 할 ‘의무’를 그저 지나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