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가정 출신의 독실한 캐톨릭 신자이자 드라마 작가인 여민수는 틀에 박힌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 그녀는 관습적 결혼 제도를 깨고 5세인 딸 리안이만을 데리고 살기로 한다. 여민수는리안이의캐톨릭 유치원 입학을 위해 주변의 새 집으로이사간다. 분리수거를 하는 조건으로 오래된 3층 저택의 관리인이 된 여민수는 다락방을 하나 쓰게 된다.
'그 집'은 목돈 없이 선불 월세를 보증금으로 걸고 사는 다양한 군상의 인물들이 모여 사는 쉐어하우스아다. 이사온 첫날부터 집이 무섭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리안이, 그녀에게 위협적인 존재인 대형애견 마리, 막힌 변기, 곰팡이, 고장 난 세탁기 등에 대해 유지보수를 해주지 않는 집주인과 전대인, 관리회사 등의 문제는 민수를 힘들게 한다. 민수가 모노톤의 우울한 현실을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끊임없이 자신의 세속적이고 모순되었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별거중인 의무군인인 리안아빠와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반추하는 것 뿐이다.
드디어 The House의 복잡한 임대차 문제의 핵심인물인 전대인이 등장하고 그녀는 그와 하룻밤 사투를 벌여야 하는 기로에 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