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폐지의 가능성이 농후해진 요즘,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고자한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일은 보수세력의 저항을 뚫고 법자체를 폐지하는 것을 넘어,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이데올로기와 일련의 제도적 체계에 대한 부정이어야 한다. '나'는 국가보안법폐지를 주장하는 국회의원과 인터뷰를 시도한다. 하지만 의원 측은 테러방지법이나 집시법 등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 때문에 꺼려한다. 국회의원과의 인터뷰가 지연되는 동안 '나'는 테러방지법, 집시법, 청소년보호법, 인터넷상 검열 등에 대한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한다. 결국 의원과의 인터뷰가 이루어지고... 저공이 원숭이에게 말한다. "이법이 없어져도 다른 법이 있으니까 괜찮아. 걱정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