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 박스가 이틀, 쌀 20kg가 한 달 안에 뚝딱 없어지고, 빨래도 산더미, 매일 전쟁을 치르는 가족이 있다. 먹고 입고 자는 것 모두 넉넉하진 않고 심심치 않게 티격태격 다툴 일도 많지만 아낌없이 내어주고 모든 것을 품어주는 총각 아빠인 삼촌을 닮아가고 있는 열 명의 아이들은 혈연이 아닌 정으로 맺어져 있다. 한 명 두 명 비슷한 처지의 탈북 청소년들을 받아들이다 보니 어느새 10명. 김태훈 선생님은 삼촌이 되었고, 아이들은 자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