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진 빚 때문에 순식간에 채무자가 되어 금융회사 ‘기쿠치야’에 약점을 잡힌 평범한 샐러리맨 닛타 신. 빚 청산 대신에 회사가 제의한 것은 기쿠치야의 고명딸 기쿠치야 카노코의 친구가 되는 것. 말이 친구지 자잘한 심부름꾼에서부터 밤의 잠자리 상대까지. 닛타의 몸은 남아나지 않고 영업성적도 떨어지기만 할 뿐이다. 게다가 성격까지 방자하고 제멋대로인 카노코 탓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그런 닛타에게도 착하고 상냥하고 성숙한 여자친구, 사에키 루미가 있다. 카노코와 루미 사이에서 흔들리고 방황하는 닛타. 그러나 사실 루미는 카노코를 노리는 호텔 계승자 유키가 고용한 섹스스캔들 전문 사기꾼이었고, 카노코의 제멋대로인 성격도 사실은 슬픈 가정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카노코의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반년이 지나자마자 그녀의 아버지가 이모와 결혼을 한 것이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두 빼앗기고 실의에 젖어 되는대로 살아왔던 카노코는 오랫동안 그녀의 곁을 지켜준 성실한 집사 이시즈카의 도움과 그런 그녀를 따뜻하게 지켜봐준 닛타의 도움으로 반격에 나선다. 모든 것을 되찾은 카노코는 경영 수업을 위해 해외로 떠나고, 3년 뒤, 그들은 변함 없는 사랑을 가지고 재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