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불평과 불만만을 입에 달고 사는 여자 시노부. 행복을 누구보다도 원하면서도 그녀는 항상 불행 안에 있다. 쓸데없이 사람만 좋고 능력 없는 남편 히로시와, 잘 나가는 사장님인 그의 형 코이치를 비교하게 되면서, 자연히 자기 처지는 코이치의 아내 타에와 비교하게 된다. 고생을 모르고 늘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만 살아온 타에를 향해 시노부는 저주 같은 말들을 퍼붓게 되는데... 시노부의 철없는 중얼거림이 현실이라도 되었는지, 타에의 남편 코이치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타에는 혼자 남겨진다. 설상가상으로 남편 앞으로 들어 놓았던 생명 보험은 마침 갱신 시기를 놓쳐 해약 상태였고, 최근 새로 설립한 회사는 누군가에 의해 이중장부가 작성된 상태였다. 꼼짝없이 10억의 빚을 떠안게 되어 망연자실한 타에 곁으로 모여드는 남자들은 대체 그녀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벼랑 위에 핀 가련한 꽃이었던 타에를 자기 손으로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 남자들의 욕망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