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금희는 울고 싶다. 왜 울고 싶은지도 모른 채, 단순히 우울증 자가 진단을 하다 겁을 먹고 그래야만 할 것 같다고 느낀다. 사실 타인과의 정서적 교감이 절실했던 금희는 지금 자신의 감정에 너무도 무감각해진 상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울음이 터지고, 계속해서 멈추지 않는 울음 때문에 금희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는 누군가를 위해 대신 울어 주는 요상한 직업을 얻게 되는데, 이를 통해서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고 서로 교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