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산업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삶과 외로운 싸움을 담은 다큐멘터리.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시 송학면의 입석마을은 그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운 동네였다. 하지만 50년 전 거대한 시멘트 공장이 들어서면서 마을 사람들의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오랜 세월 공장이 배출한 분진과 유해물질로 진폐증 같은 병을 앓는 사람이 늘어났고, 이에 따른 피해 보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영화 <투구꽃 그 마을>은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주민설명회부터 국회토론회까지 이어지는 사건의 현장, 이주민들과 피해주민들의 갈등 등 다양한 시선과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함께 살자”는 상생의 결론을 놓지 않는다.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 급속한 경제개발에 대한 뒤늦은 반성 그리고 시멘트피해 집단공해병의 첫 번째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