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시내의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엘은 부단한 노력을 거듭하여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쉐프다. 요리에 대한 열정과 민첩한 대응력으로 완벽하게만 보이지만, 사실은 6년 전에 만난 젊은 기업가 신이치를 계속 좋아했으면서도 티도 못 낸 겁 많은 여자이기도 하다. 그녀와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게이 아키만이 그녀의 마음을 헤아려 줄 뿐이다. 결국 그녀의 마음을 전해볼 틈도 없이 신이치는 재력가 집안의 외동딸과 결혼하게 되고, 둘은 여전히 친구 사이로 남게 된다. 신이치의 결혼식 전날, 총각파티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만난 연하의 남자, 쿠라타 케이는 시종일관 밝고 가볍게, 그러나 정확하게 그녀의 마음을 향해 걸어 들어온다. 표현도 못 해 본 사랑의 아픔에 쓸쓸해하는 엘에게, 당신이 좋다고 정면 승부를 던지는 케이. 외모와 다르게 사랑에는 쑥맥인 28살의 엘이 과연 그와 행복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