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도시 파리, 그 이면에는 삶의 의지를 잃고 자살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인공 미시마의 가족은 이처럼 슬프고 우울한 사람들을 위해 자살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자살 용품을 판매함으로써 손님들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것이 이들에겐 행복이다. 행복, 미소, 사랑 등의 가치는 미시마 가족의 사업을 방해하는 쓸모 없는 것이기에 금기시 하며, 그들은 우울, 두려움, 공포, 슬픔 등의 감정에 몰입하는 것을 지향한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자살을 하기 위해 오는 손님은 끊이질 않고 사람과 취향에 따라 저렴한 밧줄, 비닐봉지부터, 독약, 할복도구 등의 맞춤형 자살도구를 개발해주는 장사 수완을 발휘하며. 미시마 가족의 가게는 나날이 번창해나간다.
하지만 어느 날 이 가족에게도 골칫거리가 생기게 되는데, 바로 막내 아들 알랭이다. 태어날 때부터 웃는 얼굴로 세상에 나온 알랭. 언제나 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을 지닌 귀여운 꼬마다. 모든 이로 하여금 엄마미소를 품게 할 사랑스러운 아이이지만, 주인공 부부에게는 아들이기 전에 사업을 방해하고, 자신들의 가치관에 혼란을 주는 골칫거리이다.
알랭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자신의 가족, 그리고 자살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시작한다.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는 가운데, 그 변화는 조금씩 그들의 가족에게 일어나기 시작하고 결국 모두의 마음을 돌리고 진정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하는데 성공한다. 자살가게도 또한 자살 도구 대신 행복을 파는 크레페 가게로 리뉴얼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