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어촌 구석에서 서울을 동경하며 살고 있는 현수. 그는 읍내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거의 백수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젊은이다. 삼년전,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서울행에서 우연히 화란이라는 여인을 만나 꿈같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화란은 조폭의 보스가 점찍은 여인이었고 현수는 하룻밤의 대가로 엄청난 구타를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황홀한 화란의 몸을 잊을 수 없는 현수. 현수의 아랫동네 작은 해수욕장 민박집에 살고 있는 20대초반의 수아. 고아인 수아는 중학교 때부터 자신을 음지에서 돌봐주고 있는 어느 독지가 아저씨를 홀로 상상하며 외사랑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독지가가 바로 현수가 동경하는 화란의 애인이며 현수를 구타했던 보스의 연적 케이인 것이다. 그리고 현수는 화란과 서울을 동경하고 있지만 실은 자신도 모르게 수아를 마음속으로 좋아하고 있다. 화란은 옛날부터 남편의 라이벌 조직인 서남파의 킬러 케이와 사랑하는 사이이다. 케이와 화란은 서로의 사랑을 포기 하지 못하고.. 케이는 끝내 룸싸롱 화장실에서 화란의 남편을 죽이고 만다.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 극박한 상황에서 케이는 마지막으로 잘자란 수아의 모습을 보기를 다짐하고 남해로 향한다. 한편, 보스의 오른팔 올빼미. 조직의 보스가 되려는 마음을 먹고, 케이의 뒤를 쫓아 남해로 향하고...케이는 자신을 밝히지 않고 수아의 민박집에 묵게 된다. 화란은 케이와의 관계를 숨기고 자기 스스로 올빼미를 죽이기 위해 남해로 향한다. 남해에 도착한 화란. 올빼미를 유혹하고.... 이 모든 사실을 벌써부터 눈치 채고 있던 올빼미는 오히려 화란을 협박해 케이를 불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