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후반 어느 여름, 넬리의 남자친구 바실리가 차 사고로 죽은 지 삼년이 지났다. 넬리는 그녀의 아들 알렉스와 함께 동독을 떠나 그녀의 기억과 슬픔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얼마 후 그녀는 그들을 데리고 국경을 넘을 서독인과 위장결혼을 한다. 두 개의 짐가방, 학교 가방 그리고 꼭 껴안을 장난감 – 이것들은 넬리와 알렉스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서쪽으로 떠날 때 가져갈 짐의 전부다. 그녀는 장벽의 건너편에 새로운 시작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녀는 서독에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녀의 하나뿐인 쉴 곳은 서쪽 베를린에 있는 비좁은 긴급 난민촌이다. 그곳은 과거에 그녀를 잡아갔던 곳이기도 했다. 과거에 연합군은 알고 보니 간첩이었던 바실리에 대한 정보를 비밀리에 요구했다. 이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넬리는 그녀의 희망을 무너뜨리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버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