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볼리우드에서 10년 이상 안무감독으로 활동을 해온 여성 감독 파라 칸의 데뷔작이다. 파라 칸은 지난 10여 년간 볼리우드의 대박 히트작은 거의 그녀의 손길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만큼 많은 작품의 안무를 성공적으로 해왔다. 또한, 인도풍 영화인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몬순웨딩 Monsoon wedding” 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신부와 편견 Bride and Prejudice”, 진가신 감독, 지진희 출연의 “퍼햅스 러브”도 직접 안무를 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안무 감독이다. 또한 샤룩 칸과 절친한 사이인 그녀는 데뷔작의 주인공으로 샤룩 칸을 내정하고, 마침 허리 수술로 오랫동안 휴식을 가진 샤룩 칸을 꾸준히 기다렸고,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샤룩 칸은 많은 액션을 스스로 소화해 내며 멋진 작품을 완성했다. 이 영화는 패러디와 코믹, 그리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화해라는 세가지 축을 가지고 있다. 시대적 배경은 현대 같지만, 등장 인물들의 의상은 70년대를 연상시키는 등 여러 가지 감독의 의도된 코드들이 눈에 뜨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뜨이는 것은, 이 영화 안에 헐리우드의 최신 기술을 다 흉내 내는 듯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입혔다는 것과 다른 여타의 작품보다 더 힘있고 다양한 춤과 노래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안무가 출신의 감독이 직접 안무를 맡았으니 오죽 할까. 이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이는 앞서 소개한 아이슈와르야 라이와 같은 해에 미스 인디아 1위 (애쉬는 2위)로 뽑히고, 역시 1994년에 미스 유니버스로 선정되어 한 해의 미스 월드와 미스 유니버스를 인도가 모두 석권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게 한 여인 수시미따 센 (Sushimita Se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