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완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정서적 제약이 익숙지 않은 42살 청년 장태완. 그가 속해 있는 세상에서 태완이는 언제나 시한폭탄이다. 이런 태완이가 누나의 결혼식 상견례 자리에 참석하고 결혼에 관한 욕망을 드러낸다.
**블랙아웃 대사 한 마디 없이 한 노인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천천히 보여주는 작품. 극의 분위기를 감싸 안는 차분한 음악의 사용과 과장 없이 동선을 따라가는 카메라에 눈과 귀를 의지하면 먹먹한 엔딩 장면에 당도하게 된다. (2012년 제6회 대단한단편영화제 단편경쟁)
**가면 무도회 순간의 죄는 고통의 씨앗이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할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장과 주유소를 그만두고 트랜스젠더 클럽에서 6개월의 마이킹 접대부 계약을 맺는 정배.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 정배의 일상은 뒤틀리기 시작한다. 언제나처럼 현실은 기대와 결과 사이에 커다란 간극을 만들고, 목적을 이루려는 순간 파국을 향해 핸들을 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