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곡가 아돌프 아당의 작품으로 1841년 초연된 낭만 발레의 대표작이다. 시골 아가씨 지젤은 시골 청년으로 가장한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진다. 연적 힐라리옹이 알브레히트의 신분을 폭로하고, 사냥하러 온 공주가 그의 약혼녀임을 안 지젤은 미쳐 춤추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제1막). 지젤은 깊은 밤 숲을 찾아오는 젊은이를 숨이 끊길 때까지 춤을 추게 하는 요정이 된다. 지젤의 무덤을 찾아온 알브레히트는 요정들의 포로가 되고 지젤은 사랑하는 그를 지켜주려 온갖 노력을 다한다. 가까스로 새벽의 종소리가 울려 요정들은 물러가고 알브레히트는 구원을 받고, 지젤은 안식처로 돌아간다(제2막).
클래식발레의 정련된 기량과 명품 군무가 돋보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이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발레 <지젤>은 <백조의 호수>와 더불어 탄탄한 관객층을 형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프로그램으로도 선정되어 ‘국민 발레’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200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에서 유례 없는 매진을 달성하여 KBS, SBS 뉴스에서 다루어질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2008년에는 <호두까기인형>외에 한국발레로서는 드물게 흑자를 낼 만큼 인기를 끄는 작품이다. 발레 팬들이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을 기다리는 이유는 원작이 주는 힘도 크지만 세계적 수준의 군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미래 한국 발레를 이끌 유니버설발레단 신예 스타들이 기용되어 새로운 ‘지젤’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