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오네긴>의 타치아나 역으로 메트에서 최고의 성공을 이끌어낸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또 하나의 차이콥스키 오페라에 도전한다. 이번에 메트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매혹적이고 동화 같은 오페라 <욜란타>와 바르토크의 에로틱 심리 스릴러 <푸른 수염의 성>을 묶어 하루에 공연한다. 네트렙코는 <욜란타>에서 첫사랑을 경험하는 아름답고 눈 먼 소녀를 연기하며, 소프라노 나디아 미카엘은 악마 같은 ‘푸른 수염’(바리톤 미하일 페트렝코)의 희생자 유디트 역을 맡는다. 두 작품의 연출을 맡은 마리우쉬 트렐린스키는 1940년대 클래식 누아르 필름에서 영감을 얻었다. 테너 피오트르 베찰라가 네트렙코와 함께 <욜란타>에 출연하며,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두 오페라 모두 지휘봉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