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로 깐느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첫 데뷔작. 출옥한 야쿠자 보스가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을 배반한 사람들을 차례로 살해하며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그림자를 쫓는다. 장애자 여동생을 돌보는 친구 아사노 또한 아버지의 죽음을 맞게 되는데. 90년대 일본 젊은이들의 허무감과 절망감을 표현한 영화로 <유레카>를 떠올리게 하는 아오야마 신지의 초기 걸작이다. 아버지 또는 국가라는 존재가 젊은이에게 남긴 것이 무엇이며, 거기에서 도주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감독의 문제의식이 투영되어 있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