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주 노동자들은 여러겹의 억압적인 구조에 묶여있다. 이방인, 그것도 한국보다 못사는 나라의 유색 외국인. 비정규직, 그것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파한다는 3D업종의 저임금 노동자, 그리고 아무런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불법체류자 신분… 이렇듯 이주 노동자들이 처해있는 위치에서 바라본 한국사회의 문제점들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밖에 없다. 구조적인 문제와 문화적인 차별, 외국인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 등 수년 동안 한국에서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자신들의 동료와는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차마 그러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인터뷰를 통해서 진솔하게 듣고자 한다. 이것은 이주 노동자들의 상처에 대한 치유과정인 동시에 한국인들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이주노동자 개개인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다. 이주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었떤 상황, 이주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들,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적응 문제들(이주한 국가에 대한 적응과 귀국한 후 자국에 대한 적응), 이주한 국가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듣는다. 이를 통해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한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