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는 표류하는 듯한 삶의 궤적 속에 점점 지쳐간다. 그런 남자의 모습은 마치 그의 아버지가 좌표를 잃고 바다의 어느 한 지점에서 ‘실종’된 것처럼 불안정하다. 땅에 발을 디디고 있음에도 마치 유령처럼 살아가던 어느날, 남자는 죽음을 확인하기로 결심하고 더미를 만들어 바다로 던진다. 바닷가에 더미가 떠오르면 마주치게 될 존재…남자가 그토록 두려워 했던 것은 그 존재의 죽음 확인의 순간인가 그 대상 자체인가.
[수상 정보] 2014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상영 2015년 포르투갈 Plumen국제영화제, 국제장편경쟁부문 대상 수상 2016년 International Open 영화제, 최우수 데뷔작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