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방황하고 갈피를 못 잡고 있는 20대 후반의 최미라는 자신의 신세에 대해 답답하던 차에 제주도 강정마을에 책을 기부하는 행사를 알게 되고 삼만권의 책을 나르는 배에 승선하게 된다. 배에는 3백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타고 있고 미라는 본인의 답답한 심정에 더 몰두하지만 자연스럽게 배에 승선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어렴풋이나마 강정마을의 이슈에 대해서 알게 된다. 하지만 미라에겐 제주도에 가서 개인적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반면에 배에 탄 사람들은 가져가는 책이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과연 주민들은 책운동을 어떻게 받아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