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범을 품었던 도시 함부르크에 심상치 않은 지명수배자(Most wanted man)가 나타난다. 극심한 고문을 당해 간신히 숨만 붙어 있는 그는 개인은행에 예치된 아버지의 유산을 찾으러 왔다며 이슬람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고, 인권변호사인 아나벨(레이첼 맥아담스)의 도움으로 은행장 브뤼(윌렘 데포)를 만난다. 선대부터 비밀리에 전해져 내려온 러시아계 마피아의 비자금이 본인의 재산이라며 돌려달라는 무슬림 청년과 이를 전혀 알지 못한 채 변호를 맡은 아나벨. 브뤼는 그 청년이 테러범인지, 아니면 진짜 계좌의 주인인지 알 수 없어 혼란에 빠지고, 이들의 모든 움직임은 독일 최고의 첩보원 출신인 귄터(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에게 보고된다. 정보원을 키우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귄터는 은밀히 아나벨에게 접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