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노래를 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던 만출은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유흥을 즐기는 예전 모습은 그대로다. 이런 남편과 달리 춘자는 묵묵히 가족을 챙겨온 여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도 모르게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기면증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가족을 등한시하고 자신의 즐거움만 챙겼던 만출로서는 병세가 깊어지는 아내를 도와주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점점 그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며 조금 이라도 더 건강하게 자신의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