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예술강사이자 영화감독인 박강아름은 모태솔로다. 십대 제자들과 대학원 동료들은 그가 번번이 소개팅에 실패하는 이유가 그의 외모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충고한다. 그녀가 예쁘지 않은데다가 꾸미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이란다. 그는 사람들이 말하는 여성적인 외모를 갖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겉모습을 바꿔보려 한다. 하지만 여전히 소개팅에 실패한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 받으면 외로움이 줄어들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들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자기 자신에게서도 멀어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그는 대답을 찾기 위해 카메라의 시선을 자기에게 돌린다. 그는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의 코스튬을 걸치고 자신과 주변을 관찰하는 실험을 시작한다. 이 실험은 어떤 결론에 다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