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코와 오카모토는 10년 된 불륜 커플. 오카모토는 가족을 버리고 사에코를 택했고, 사에코는 한 가정을 파괴했다는 슬픔과 쾌감을 동시에 안고 그와는 결혼이나 가족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 하고 그저 동거를 계속하고 있다. 오카모토 또한 가족을 버리고 말았다는 죄책감에 직장도 그만두고 기타를 치며 허황된 꿈만 꾸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살게 된 계기는 고양이. 오카모토가 같이 고양이를 키우자고 했던 게 그 시작. 자신을 옥죄는 죄책감과 동시에 오카모토와의 행복하고 안정된 생활 역시 바랐던 사에코는 그 반동으로 닥치는 대로 자신이 일하는 술집 손님들과 자기 시작했고, 결국 누가 아이인지도 모르는 임신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