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와인 농장의 주인 폴은 대대로 이어 온 가업과 와인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아들인 마르텡은 아버지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마르텡에게 좋은 와인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감각과 재능이 없다고 여기는 폴은 아들이 못미덥기만 하다. 포도 수확을 몇 주 앞두고 관리인 프랑수아가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게되자 그의 아들 필립이 돌아온다. 폴은 와인에 대한 감각이 매우 뛰어난 필립을 주목하게 되고 자신의 아들인 마르텡을 외면한 채, 필립을 후계자 로 삼으려 한다. 이때부터 두 가족 내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예기치 못한 사건은 그들의 운명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린다. 잘 만들어진 와인처럼 바디감이 충만한 이 작품은 와인의 세계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식의 전수와 상속, 전통 계승 등의 문 제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와인 농장을 무대로 강박적인 집착과 욕망의 파국, 부자의 갈등을 담은 비장한 멜로드라마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