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상영되고 있는 게이봉박두.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게이컬쳐스쿨을 통하여 4명의 감독이 모였다. 그들이 완성한 4편의 단편영화 옴니버스 영화인 <게이봉박두4 RUMOR>는 친구와의 갈등, 성욕, 진실을 들어내고 싶은 욕망, 눈앞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진솔한 이야기들은 믿기 힘든, 하지만 전하고 싶은 루머와 같은 힘으로 관객을 맞이할 것이다. <게이봉박두4 RUMOR>를 통하여, 성소수자 감독의 누군가를 향한 외침을 조금은 공감하게 되길 바란다.
OPEN | 2015 | 11분 | 연출: 범 친구와 함께 과제를 하고 있는 한도의 자취방으로 술 취한 애인이 갑작스레 찾아온다. 그렇게 시작되는 한도•친구•애인의 3각 줄다리기.
FMSM | 2015 ㅣ10분 | 연출: 고수미 매번 어중이떠중이들만 만났던 현우는 드디어 괜찮은 남자와 번개를 했다고 좋아한다. 기쁜 마음도 잠시. 남자는 떠나가 버리고, 욕정을 채우기 위한 몸부림으로 여러 남자를 부른다. 한 명 한 명 현우를 거쳐가고 늘 그랬듯 종로에 혼자 남는다
Tea Time | 2015 ㅣ10분 | 연출: 홍일 외출을 나서던 어머니와 광호는 뜻밖의 손님을 맞이한다. 광호의 애인 준원이다. 준원의 등장으로 그들은 싸늘하게 굳어버리고, 예기치 않은 티타임을 갖게 된다. 서로를 경계하는 세 사람. 어머니는 광호가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며 말문을 여는데...
귀(鬼)막힌 동거 | 2015 | 12분 | 연출: 정말로 사자(死者)들의 성(性) 적 취향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영혼결혼식 때문에 겪게 되는 해프닝.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말로에게 찾아온 불청객 복희. 말로는 고민 끝에 복희와 총각귀신 상원을 맺어준다. 하지만 말로의 눈앞에는 조금 특별한 성향의 상원과 잔뜩 화가 난 복희가 나타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