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시한 외모 때문에 자주 남자로 오해받는 순수한 여자 준. 그녀는 도쿄로 상경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집을 계약할 돈이 든 가방을 잃어버리고 근처 공원에서 물을 마시며 주린 배를 채운다. 그때 마침 동명이인 남자 모델을 촬영하러 같은 공원에 있던 잡지사 부편집장 에리코는 그녀를 모델로 착각하고, 준은 그렇게 얼떨결에 모델 데뷔를 하게 된다. 촬영을 마친 뒤 실신한 준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카메라 조수 테츠로는 그녀의 딱한 사정을 듣고는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허락한다. 테츠로와 동거를 시작한 준은 점점 그에게 마음이 향하지만 정작 테츠로는 에리코에게 푹 빠져있다. 그런 그에게 차마 자신이 여자임을 밝힐 수도, 고백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의 준은 결국 테츠로의 사랑을 응원하기로 결심하지만 이상하게 그럴수록 준의 존재가 걸리적거리는 테츠로. 그러던 어느 날 촬영에 앞서 의상을 갈아입던 준은 부편집장인 에리코에게 자신이 여자임을 들킨다. 그길로 모델 일도 그만두고 테츠로의 집에서 나와 연락을 끊은 채 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는 준. 우연히 그녀의 일하는 곳을 알게 된 에리코는 테츠로에게 준의 소식을 전하고 테츠로는 그 길로 준을 찾아간다. 더 이상 자신이 게이임을 숨기지 않겠다며 고백하는 테츠로에게 준은 자신이 여자였음을 밝히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