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은수에게 경찰서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10년간 연락한번 하지 않고 살았던 어머니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 평생 안보고 살 것만 같던 어머니와의 재회는 그렇게 경찰서에서 이루어진다. 억척스럽던 어머니는 자신의 집도 잃어버리는 치매환자가 되어 있다. 어머니의 거취 문제로 온 가족이 10년 만에 모이게 되고, 아무도 어머니를 모시려는 자식이 없다. 가족들이 모두 떠나간 뒤 텅 빈 거실에 두 모녀와 냉장고만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