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딱서니 없이 23살 인생을 달려온 수빈, 어느 날 교통사고처럼 다가온 혼전 임신으로 결혼과 육아, 출산을 동시에 경험한다. 소꿉놀이처럼 로맨틱하고 성공적일 줄만 알았던 결혼 생활. 하지만 고된 육아와 시댁살이에 지쳐가고, 예술가의 꿈은 멀어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강웅이 뮤지컬 배우를 그만두고 일본으로 요리 유학을 떠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는데… 과연 수빈은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그리고 인간 ‘김수빈’으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