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이 어디를 향해 누구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그 종교 속 가장 깊숙이 들어가 있는 양지는 종교의 부조리함을 모두 경험하고 보게 된다. 형주의 방문 포교, 섹스 포교를 당하는 도형과 기주, 준오. 양지의 눈은 흔들리지만 담담한 익숙함도 있다. 무엇이 그녀를 불안하지만 침착하게 만드는걸까. 그 눈이 바라보는 이상의 세계는 무엇일지. 고시생 현식은 세현과 혜경의 끊임없는 포교에 결국 종교에 들어왔지만 모든 것들이 낯설기만 하다. 익숙해진 환경과 사람들에 이끌려 산장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려고 하지만 형주의 뜻밖의 이른 죽음에 혼란스러워하며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