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어린 예수 (7)는 엘리에셀이라는 동네 소년이 사촌인 살로메 (7)까지 괴롭히려고 하여 그를 멈추려고 마음 먹는다. 그 순간 쓰러져 숨이 멎는 엘리에셀. 동네 사람들은 예수의 저주로 인해 그가 죽었다고 주장한다. 집으로 간 예수에게 살로메는 예전에 점토로 만든 비둘기에게 생명을 불어 넣었던 것 처럼 그를 살려내라고 한다. 몰래 그의 집으로 들어가 죽은 친구에게 숨을 다시 불어 넣는 예수.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자 예수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는 그들이 고향인 이스라엘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리아의 오빠인 클레오파스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헤롯왕이 이틀 뒤 죽을 것이라는 예지몽을 꾼 요셉은 다같이 나사렛으로 가자고 결정한다. 예수의 형 야고보는 동생때문에 이 곳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불만이 가득한 어린 소년이다. 예수는 아직 7살인 어린 소년일 뿐이지만, 예수 외에 아무도 볼 수 없는 악마의 존재가 그의 곁을 맴돌아 두려움에 가득 차 있다. 병에 걸린 클레오파스와 그의 아내인 미리암, 살로메도 함께 예수의 가족과 함께 여정을 떠난다. 잠시 가족과 떨어져 걸어가던 예수는 말을 탄 로마군 백부장 세베루스와 첫 조우를 하게 된다. 매복한 적과 싸우고 있는 세베루스와 그의 군대. 그 속에서 세베루스의 관대함 안에 예수는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한 편, 예루살렘의 궁전에서 예언자들에게 미래를 점치고 있는 헤롯왕은 그를 위협하고 있는 어떤 존재에 대해 두려워 하고 있다. 그 아이를 죽이기 위해 세베루스를 시켜 어린 아기들을 학살하게 만든 폭군이다. 아직 그 아이가 살아있음을 안 헤롯왕은 그 아이를 찾아내 당장 죽이라고 세베루스에게 명령한다. 살로메 가족과 함께 여정을 계속하고 있는 예수. 클레오파스는 건강이 좋지 않아 요단강 근처에서 고통을 참지 못하고 있다. 그의 아내인 미리암은 예수가 삼촌을 사랑한다면 그를 살리길 원하지만, 마리아와 요셉은 더 이상 힘을 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결국 클레오파스를 따라 강으로 들어간 예수,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그가 쓰러진다. 클레오파스는 그 어느 때 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예수를 품에 안고 뭍으로 걸어 나온다. 정신이 든 예수는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것을 하고, 천사를 느낄 수 있는 것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며 대답을 갈구하지만 아무도 답을 주지 않아 답답해 한다. 요셉은 “아버지”께서 때가 오면 알려주실 것이라고 의미 있게 말한다. 헤롯왕의 악랄함을 몸소 느끼며 나사렛의 고향 집에 도착한 예수와 가족들. 기뻐하는 순간도 잠시, 어디선가 나타난 군인들이 그 들을 에워싸고 죽이려 한다. 그 때 집에서 나오는 사라 할머니가 뛰어난 음식 솜씨로 군인과 분대장을 진정시키며 그들을 돌려 보낸다. 가족들은 다같이 랍비에게 가 고향에 돌아온 소식을 알리는데,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예수는 길에 쓰러지고 만다. 고열로 인해 정신을 잃은 예수. 예수의 뒤를 쫓던 악마가 꿈에 나타나 그에게 겁을 주지만 사실 예수의 존재를 두려워 하고 있음을 들키고 만다. 악마는 예수에게 예루살렘 대학살의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홀연히 사라진다. 모두 잠든 깜깜한 밤, 마리아와 요셉은 단 둘이 예수에 대한 걱정을 이야기 한다. 왜 주님은 마리아를 선택하였을까, 이러한 기적을 주셨을까… 야고보는 마리아와 요셉이 이제껏 예수에게 말하지 않았던 출생의 비밀을 동생에게 이야기 해준다. 예수가 태어나던 날,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목자와 동방박사가 찾아오고 하늘에서 빛이 나던 그 날에 대해... 예수는 그런 형이 고맙다. 그 때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는 비. 가족들은 비를 피해 모두 동굴로 숨고 그 안에서 잠을 청하지만 예수는 아무도 몰래 빠져 나와 예루살렘으로 향한다. 예수는 세베루스와 몇몇 로마군이 검문하고 있는 황금의 문을 기적처럼 통과한다. 한 편, 예수가 없어진 것을 안 가족들도 황금의 문으로 향한다. 예수는 홀로 솔로몬의 포티코 안으로 들어가 눈이 멀었지만 지혜가 충만해 보이는 랍비 주변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예수는 랍비에게 물어본다. 7년 전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태어난 그리스도라 불리는 아이는 어떻게 되었는지. 왜 아무도 그 아이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는지. 랍비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메시아가 태어났다는 동방박사의 말에 겁에 질려 헤롯대왕이 아기 학살을 시작하였고,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지옥 같은 일을 저질렀노라고. 예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엉엉 울기 시작한다. 어린 아이를 울리게 된 랍비는 마음이 아프지만 예수는 모든 이야기를 해준 그에게 고마움의 표시를 하고 떠난다. 그 때 예수를 찾기 위해 근처까지 오게 된 세베루스. 악마는 귓속말로 세베루스를 예수가 있는 방향으로 인도 한다. 갑자기 들리는 랍비의 비명소리 – 바로 그가 눈을 뜨게 된 것이다! 눈 먼 랍비는 그 아이가 바로 그리스도라고 장담하며 예수를 찾으려고 애쓴다. 그 때 세베루스와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어린 예수. 세베루스도 지금 목격한 기적에 대해 이해하기가 힘들다. 또 한, 세베루스가 아기 학살에 가담하였다는 것을 예수는 알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세베루스는 어린 예수의 다정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수치심을 느끼고 그를 죽이지 못하고 가족에게 돌려보낸 후, 헤롯왕에게 그를 죽였다고 거짓말을 한다. 앞으로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에게 아무것도 숨기지 않기로 하며, 그가 태어나던 날, 주님이 예수를 보내셨음에 대해 알려준다. 어린 예수도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무엇인가에 대해 느끼며, 그가 진정 주님의 아들임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