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작가인 상현은 슬럼프에 시달리며 술에 의존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길에 동네 양아치들에게 변을 당할 뻔한 여자를 도와주고 그녀가 떨어뜨리고 간 펜던트 목걸이를 줍는다. 상현은 주운 목걸이를 컴퓨터 옆에 걸어놓고 작업을 시작하는데, 웬일인지 그 동안 꽉 막혔던 머리가 돌아가며 글이 술술 써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자친구 영미가 불길하다며 목걸이를 버려 버리고, 애타게 목걸이를 찾던 상현은 손을 다치고 만다. 결국 상현은 자신의 소설을 타이핑해 줄 오퍼레이터를 구하고, 명랑하고 유쾌한 예나가 찾아온다. 덜렁거리지만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상현을 도우며 점점 그에게 영향을 끼치는 예나. 그리고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영미는 둘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