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여배우 야요이는 영화감독 켄이치와 결혼한다. 켄이치는 돈이 모자란 상황에 무리하게 영화를 찍다가 결국 임금도 제대로 주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영화마저 엎어지고 만다. 앞으로 언제 또 영화를 찍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틈틈이 시나리오를 집필한다. 한편, 켄이치는 체불한 임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불법인 걸 알면서도 악덕 매니저인 쿠로사키와 조감독 타쿠야와 합심해 오디션이라는 명목으로 여자들을 모집하고, 그녀들을 겁탈하는 동영상을 찍는다. 그리고 그런 영상을 빌미로 그녀들을 업소에 팔아넘기는 파렴치한 짓을 일삼는다. 남편이 그런 일을 하는지 몰랐던 야요이는 어느 날, 체불된 임금을 받으러 집에 찾아온 전 스태프 카세에게 당신도 일하라는 일침을 듣고 일자리를 구해보려 한다. 하지만 좀처럼 구직이 되지 않아 난처하던 차에 우연히 만난 마사에에게 페이가 쏠쏠하다며 모델 일을 소개받는다. 모델 오디션을 보러 간 곳은 켄이치가 일하는 곳이었고, 타쿠야에게 겁탈을 당하고 만다. 뒤늦게 스튜디오에 돌아온 켄이치가 야요이를 보고 놀라 그녀를 구해주지만 야요이는 그동안 몰랐던 남편의 숨겨진 얼굴에 배신감을 느낀다. 그러다 야요이는 왕년 여배우 시절, 자신에게 반해 스폰서를 해주겠다던 조폭 사카구치와 재회한다. 그녀는 켄이치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조건을 걸고 사카구치의 첩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녀의 결심을 알고, 사카구치에게서 야요이를 구하는 켄이치는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며 다시 한 번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