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웨어 디자인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수는 같은 회사 동료인 신입 디자이너 수연을 짝사랑한다. 밝고 맑은 성격에 순수해보이기까지한 완벽한 외모를 갖춘 수연은 보기와 달리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엄청난 승부욕을 보인다. 대기업 디자인PT를 준비하던 어느날 공수는 수연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결심하고 호시탐탐 고백할 기회를 노린다. 하지만 그 기회는 잘생기고 능력까지 갖춘 직장 상사인 이과장에 의해 매번 무산되고 만다. 결국 수연은 공수의 애절한 마음도 모른채 직장 상사인 이과장과 점차 가까워지게 되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서서히 이과장에 대한 분노를 키워가며 불안해하는 공수. 그렇게 모든 희망을 잃고 실의에 빠져 살던 공수에게 어느날 운명처럼 큐피드의 마법팔찌가 나타난다. 그리고 큐피드의 마법팔찌가 가진 놀랍고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조금씩 채워나가는 공수.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순수한 마음을 가진 공수는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수연에게만은 큐피드의 마법팔찌를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된다. 그러나 팔찌가 없는 본연의 모습으로 수연의 마음을 얻기엔 현재 자신의 모습이 너무 부족하고 초라하다는 사실만을 깨우치게 된다.......
과연 공수는 큐피드의 마법팔찌가 가진 힘을 빌리지 않고도 수연과의 진실한 사랑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