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온은 1년 전 친구와 나간 미팅에서 학벌 좋고 집안 좋은 소위 엘리트라 불리는 나오야와 만났다. 카온을 누구보다 더 아껴주는 나오야에게 딱히 불만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일에 한창 재미가 붙은 카온에게 전업주부를 권하며 결혼을 요구하는 나오야가 점점 부담스러워진다. 한편, 카온이 단골로 다니는 동네 바의 마스터 토시후미는 아내의 바람으로 15년 전 이혼을 하고 바를 오픈했다. 남은 인생은 속 편히 살겠다며 오는 여자 막지 않고 가는 여자 잡지 않는 유명한 바람둥이. 카온은 토시후미에겐 평소에 있던 모든 일을 다 털어놓으며 티격태격하는 사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기만 바라보며 속박까지 해대던 나오야가 회사 선배가 주선한 미팅 자리에서 만난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아이를 갖게 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한다. 심지어 아이는 하늘에서 내려주신 소중한 선물이니 카온과 헤어지고 그 여자와 결혼을 하겠다는 나오야. 카온은 당장 결혼 생각이 없었지만 막상 이렇게 되는 실의에 빠진다. 그날 밤 바를 찾아가 몸을 가누지 못 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토시후미에게 엎혀 집에 들어오는 카온. 돌아가려는 토시후미를 붙잡고 나오야를 잊게 해달라며 하룻밤을 함께 하길 애원하는 카온. 결국 둘은 잊지 못할 뜨거운 섹스를 나누지만 그날 밤 이후로 바를 갈 수 없게 된다. 토시후미와 카온은 떨어져 있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깨닫게 되고, 결국 토시후미가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서로의 마음이 같음을 확인한 둘은 더없이 뜨거운 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