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마, 아이코, 그리고 남동생 쇼. 사실 아이코는 집 앞에 버려져 있다가 입양된 아이지만 이들 넷은 누가 봐도 단란하고 행복한 가족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아이코는 집을 나가 도쿄로 올라가 혼자 살기 시작한다. 그 후 밝던 엄마도 점점 기운을 잃어가고, 착한 남동생 쇼도 도쿄로 나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사귀는 여자의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삶을 살게 된다. 결국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갈 곳이 없어 누나 아이코의 집으로 가는 쇼. 쇼가 기억하는 누나 아이코는 밝고 명랑한 여자아이였는데 다시 만난 그녀는 어둡고 차가운 도시의 여자였다. 변한 누나의 모습에 당황하는 쇼. 그리고 어색한 두 사람. 사실 아이코가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쇼를 사랑하는 마음을 깨달았기 때문으로, 그런 마음을 엄마가 알게 된 것을 계기로 그녀는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도쿄로 나왔던 것이다. 또한 쇼 역시 아이코에게 끌리는 마음을 억누르지 못 해 일부러 되는대로 살아왔던 것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부모 앞에 마주서기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