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홋카이도 지방의 판사로 일하던 와시다 칸지(사토 코이치)는 우연히 사건의 피고인으로 자신의 첫사랑인 사에코(오노 마치코)를 만나게 되고 다시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모든 것을 버리고 함께 떠나기로 한 그날, 사에코는 홀연히 사라져버리고 만다. 홀로 남았다는 충격에 빠진 칸지는 가족과 자신의 일까지 모두 뒤로 한 채 홋카이도의 한 시골에서 국선 변호사로서 쓸쓸한 삶을 살아간다. 26년 후,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그의 곁에 25살의 피고인 시이나(혼다 츠바사)가 나타나고, 딸처럼 친구처럼 살갑게 대하는 그녀와 서서히 친구가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수년 째 연락을 끊고 살았던 자신의 아들에게서 곧 다가올 결혼식에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그에게 시이나는 한동안 만나지 않았던 가족에게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