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답답함에 월세 보증금을 빼서 무작정 배낭 하나 메고 필리핀 세부로 떠난 세희(선혜). 현지에서 방황하던 세희는 한국인 동수(상우)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되고, 몇차례의 우연을 가장한 동수의 접근에 호감을 느낀 세희는 동수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동수는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세부로 도망친 범죄자. 결국 세희는 자신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려던 동수의 계획을 알아채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한편 동수는 세희와 같은 날 세부로 신혼여행을 온 미란(박주빈)에게도 은밀하게 접근하여 또 다른 범죄를 계획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