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는 다리를 다친 남편의 요양과 위기를 느끼고 있는 부부 사이 회복을 위해 한동안 지방에서 지낼 생각을 하고 답사차 한 별장을 찾는다. 별장을 안내해주던 관리인은 하루카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서 이곳에 오는 여자들의 표정이 다들 비슷하다는 뜻 모를 말을 하더니,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첫 번째는 복수의 희생양으로서 별장 지하실에 감금됐다 풀려난 후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 자신을 감금한 남자를 애타게 그리워한 여자의 이야기였고, 두 번째는 늙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나머지 집착에 사로잡혀 자신을 떠나려는 남자를 별장에서 감금하다 끔찍한 일을 저지른 여자의 이야기였다. 이야기를 듣고 난 하루카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동해 그 별장에 묵기로 결정하고, 그곳에서 남편과 함께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예전부터 의심해오던 남편의 외도가 사실로 드러나고, 하루카는 마치 이야기 속 여자들처럼 이성을 잃고 폭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