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몸짓과 화려한 가면속에 유년시절의 아픔을 꼭꼭 숨긴 채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싱글맘 해원, 딸 진영이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선언에 함께 여행을 떠난다. 서로를 향해 소통을 시도하지만 어긋나기만 하고 SNS에 몰입해 매사에 가벼움으로 일괄하려는 엄마의 행동이 못마땅 한 진영은 자전거핸들을 과도하게 꺽 다 사고가 난다. 고향집과 가까워 질수록 벗어나지 못한 과거의 망상에 시달리는 해원을 병원에 남겨두고 길을 나서는 진영, 이상한 행동을 하며 서성이는 할머니를 만나지만 창피함에 외면한다. 화려하고 허상 된 삶속에 숨겨진 강요당한 침묵의 진실을 풀어놓고 긴 여정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풀고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