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자녀를 둔 미란과 대호는 가족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재혼한 사이. 재혼 부부 미란과 대호는 신혼여행으로 세부로 떠난다. 그러나 세부 공항에 도착한 미란과 대호는 미리 대기 하기로 한 현지 관광 가이드와의 연락 두절로 난감해 한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예약된 호텔로 찾아 왔지만 호텔 예약 명단에 부부의 명단은 보이지 않고 사고가 발생하며 신혼 부부는 첫날 밤을 어쩔 수 없이 해변에서 노숙하는 처지가 되고 만다. 심통이 난 대호는 미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음을 하고 골아 떨어진다. 미영 역시 찹찹한 마음에 밤 해변을 무작정 거닐다 호텔 로비에서 본 현지인으로 보이는 제임스를 만나고 친절한 제임스의 안내로 토요일 마다 열리는 풀 파티에 참가한다. 현란한 음악과 흥에 취한 미란은 어느 덧 자신도 모르게 흥에 도취하여 과음을 하고 술에 취해 해변에서 잠든 대호를 두고 미란은 제임스와 일탈을 하고 만다. 먼 이국 땅 세부. 연락도 없이 각각 남겨진 미란과 대호는 불안함과 두려움에 서로를 자책하며 달콤한 허니문을 기대하며 떠난 신혼 여행 앞에는 파국의 검은 먹구름이 드리워진다.